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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빈... 며칠전 16번 가게에서 만났던 그녀의 이름입니다. 올해 24살... 셀수도 없는 손님들이 머무르고 간 앳된 모습의 그녀는 이미 속 늙은이가 다 되어 있었습니다. 체념과 한숨, 쓸쓸함... 희망도 없이, 돈도 없이 여전히 그곳에 붙박이처럼 붙어 있는 그녀에게서 서러움이 전해져 왔습니다. 글썽이는 눈물을 보았습니다.

 시간이 점점 바닥나고 있었습니다. 볼을 한없이 비비다가 살짝 입을 맞추었습니다. 그러다 내가 서러워져 꼬옥 안아달라고 했습니다. 고개를 숙인 채 배웅나온 그녀의 손을 뒤로 내밀어 꼬옥 잡아주곤 도망치듯 떠나왔습니다. 내달리는 택시 속에서 그녀의 눈물이 마음 한구석을 적시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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